인도 및 중국의 항모 도입 여부에서 주시해야 할 점들 밀리터리

항모형 타이푼 전투기를 인도에 제시하는 유러파이터에서 트랙백(이라고 하긴 좀 애매...) 겸 위장효과님 답글에 대한 내 나름대로의 생각.(경어체는 생략하겠음)

1. 모형 보니 드는 생각. "니네 여태까지 뭐하고 살았냐?"

트랙백한 글의 맨 마지막 사진을 보면 타이푼이 항모에 착륙하는 모습을 모형으로 만든 게 있다. 그런데 그거 보는 순간 어이가 가출할 뻔 했다는...








"저러면 앵글드 덱을 만든 의미가 있냐?!?!?!!!?!!?"

앵글드 덱을 만든 의미는 함재기의 이착륙을 동시에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근데 그 사진에서 보면 이륙 라인이 착륙 라인에 걸쳐 있다! 그것도 둘 다! 이럴 경우 급한 상황에서의 동시 이착륙은 포기해야 하는데 그럼 왜 정규항모를 만드나? 그냥 경항모 스타일로 가는 게 차라리 낫지.
제일 왼쪽은 아마도 풀무장 상태(공대지 or 공대함)에서의 이륙 or 비상용 라인 같은데 뭐 그건 그럴 수 있다 치자. 오른쪽 라인마저도 모형을 봐선 착륙 라인과 간섭이 충분히 있다. 착륙하면 바로 서는데 뭔 소리냐고? 항모 착륙이 그리 쉬웠다면 미 해군 조종사들이 공군 조종사들보고 조종 실력 없다고 놀려대진 않을 거다. 미 해군마저도 착륙이 안 되는 상황을 가정해서 터치&고 훈련을 시키는 마당이고 그런 상황도 실제로 일어나는 편인데, 신생 국가 해군에서 저런 일이 안 벌어진다면 미해군 조종사들은 다 옷벗고 집에 가서 애나 보고 있어야 할 거다. 그런데 이럴 경우 라인 간에 간섭이 없어야 사고가 안 날 거 아닌가. 직접적인 라인 간섭이 일어날 정도의 위치면 대체 뭘 어쩌자고? 왼쪽 라인마저도 착륙하는 함재기가 포지션이 나쁠 경우 접촉할 여지가 충분히 있는데 말이지.

그래서 미 항모야 대충 알지만 다른 항모들의 이착륙 위치는 어떤가 해서 이미지를 찾아봤는데, 다음과 같았다.

(출처는 http://blog.naver.com/leftcore?Redirect=Log&logNo=50094912718
 그런데 그쪽은 원본 표기가 안 돼 있어서 실제 출처는 모르겠음.)

이 그림을 보면 각 항모들의 이, 착륙 라인, 리프트 등의 위치가 잘 나와 있다. 그런데 원본이자 희대의 병크(!)를 터트린 쿠즈네초프 급에 비해서도 인도의 비크라마디챠(?) 급은 열화 카피의 진수를 보여주는데,

1) 아일랜드가 큰 데다 오른쪽에 밀착되어 있지 않은 고로 갑판의 번잡함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2) 갑판이 좁은 데에도 불구하고 엘리베이터 위치가 가운데 몰려 있어서 적절하지 않다.(격납고에서 무장시킨 채로 엘리베이터에 올려 보낸다면 모를까 갑판에서 무장을 할 경우는 저건 재앙이 따로 없을듯. 아니 격납고에서 무장을 하고 나온다고 해도 전방 이륙장소랑 너무 가깝기 때문에 엘리베이터로 갑판에 기체를 올려 놓은 상황에서 이륙을 할 수가 없을 듯 싶다. 블래스트 디플렉터가 있다면 모를까)
3) 그 결과 멀티태스킹 능력이 상당히 떨어진다.(저 갑판에서 제대로 일하려면 미 해군 항모 병사들이 달라붙어도 힘들듯. 아니 항모 병사들 할아버지가 달라붙어도)

이럴 경우 함재기들이 편대를 구성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이것은 작전에 꽤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35같은 경우면야 얘기가 다르겠지만(이녀석이야 스텔스기니 여차하면 단독 임무 수행도 가능하니까) 인도는 35 구매를 단칼에 거절한 판국이고.

이정도만 수정해도 갑판의 혼란상은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은데...(그림판에서 수정하느라 죽는줄 알았다능. ㅜ.ㅜ) 앞쪽 엘리베이터가 너무 바짝 붙어있다 싶으면 함교 뒤쪽의 레이더를 함교에 올려버리고 뒤로 밀던가 아니면 둘 다 뒤로 밀면 되겠다.
뭐 이렇게 못 하는 이유가 나름 짐작은 간다. 항모 외장 장비 중 제일 무거운 함교와 엘리베이터가 한 쪽으로 몰려 버리니까 무게중심 맞추기가 굉장히 어려워서 그런 듯 한데. 하지만 이건 몇 가지 손을 보면 해결할 수 있을 거라 본다. 우선 함폭 자체가 원본보다 좁게 되어 있는데 이걸 넓히던지(좌현 쪽). 아니면 어차피 겹친 거 뒤쪽 이륙장소를 더 활용한다는 의미로 후방 엘리베이터를 좌측에 둔다던가.(이 경우 후방 엘리베이터가 돌출형이 될 수밖에 없지만 어차피 갑판에 있는 거라 그다지 큰 문제는 없을지도)

근데 이정도 개장공사면 몇 년은 족히 걸릴 듯?



2. 인도의 차기 항모는 어떤 방식으로 가야 할 것인가?

이번 비크라마디챠 급은 어차피 러시아의 항모를 개량(?)한 형태의 물건이니 그렇다고 치고, 다음에 건조할 차기 항모는 그럼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가... 에 따라서 거기 탑재할 항공기도 바뀌리라 생각하는데 여기에서 중요하게 생각할 요소는 다음과 같다고 본다.

1) 추진기관의 종류
2) 캐터펄트의 장착 유무
3) AEW의 도입 유무

위 1), 2), 3)번은 독립적인 요소가 아니라 종속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 보는데 3)번의 조건을 채우기 위해서는 2)번이 필요하고 2)번의 조건에 따라서 1)번이 바뀔 수 있는. 수학에서의 필요충분조건으로 말하자면 1), 2)번은 3)번의 필요조건이 되겠다. 1)번은 2)번의 필요충분조건이고.

인도 해군이 다음으로 건조할 항모에 대한 정보는 모르지만 이미 항모를 운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운그레이드를 할 것 같지는 않고, 그렇다면 다음 항모는 적어도 드골급의 배수량은 갖출 것이라 본다. 이 정도라면 장기간 원양 항해도 ROC에 들어갈 테고 그때쯤이면 항모 호위 선단도 나름 갖춰져 있을 터, 보급 시스템이나 선원들의 숙련도도 어느 정도는 되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항모가 이 정도의 크기면 연료 보급이 상당히 골치아플 수 밖에 없다고 보는 게. NGC의 시 파이터 에피소드 8화 수퍼 항공모함에서는 통상 동력 항모의 연료 한계를 3일로 잡았는데 이게 빅 E 이전 물건이라면 키티호크급을 베이스로 추산했을 듯 싶다.(다큐 내에서는 포레스탈급 이후에 나온 거라 그걸로 추산했을 가능성도 있음) 뭐 어찌됐던 만배 8~9만톤급 녀석들이니 인도 항모보단 연료 사용량은 훨씬 많았을 터, 거기다 탑재 함재기 숫자도 더 많을 테니 인도 항모는 몇일 더 갈 지도 모르긴 하지만(인도 항모의 일일 유류 소모량이나 연료탱크 용량을 몰라서 가정하기 어렵다) 하여간 이 짓을 몇일마다 한번씩 한다고 가정하면 보급함 승무원들 입장에서는 꽤나 스트레스 받는 일이 아닐 수 없을 거다. 해군의 보급 부서도 마찬가지고.(보급함에 연료를 채워주는 것도 일이다 일. 거기다 이게 자국 항에서 하는 거면 문제가 덜하겠지만 장거리 작전인 경우 타국 항에서 보급함에 연료보급을 해야 할 수도 있으니) 결국은 원자력으로 가는 게 편하다는 건데 이렇게 하면 2)번 문제도 해결되는 동시에 저 위에 썼던 비크라마디챠 급의 문제인 중량 배분에도 도움을 줄 거라 본다. 시 파이터 다큐멘터리에서 보여준 바로는 원자로를 넣으면서 용골을 보강하는데 이럴 경우 무게중심이 낮아져서 밸런스 잡기가 편해지기 때문이다. 겸사해서 위장효과님이 말씀하신 연돌 문제도 바로 해결된다.(미항모나 드골급에서 연돌 보신 분은 지금 당장 안과 가서 검사 좀 받으삼)

캐터펄트의 장착은 뭐 다들 아실 것 같으니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겠지만 이녀석이 달리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몇몇 기체가 MMRCA사업에서 떨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본다.(가장 가능성이 높은 건 호넷인데, 그 덩치에 그 속력이라면 과연 이 항모에서 제대로 이륙할 수 있을지 좀 골룸스럽다는) 후방 포지션에서 이륙한다면 모르겠지만 그랬다간 위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안고 가는데다 이륙 라인도 하나뿐인 게 된다. 물론 이건 시험을 해 봐야 하는 문제긴 하지만 기왕이면 실험해볼 필요 없이 문제가 해결되는 방안을 채택하는 게 훨씬 편하지 않겠나. 그리고 이 녀석을 달지 않을 경우에는 대형 아일랜드는 피할 수 없다. 러시아 항모의 특색은 그들 스스로의 전통에 따른 것도 있지만 이 문제도 한 몫 했다고 보는 터라.

(대두의 정석. 이유는 사진에 너무나 잘 나와 있다는)

마지막으로 AEW다. 이 녀석은 공해상에서의 작전 능력을 획기적으로 올리기 위해서는 항모에 꼭 필요한 녀석이라 할 수 있다. 러시아 항모가 대형 아일랜드를 가지게 된 데에는 아무래도 이녀석의 부재가 큰 몫을 담당하지 않았나 싶은데,(덧붙이자면 레이더가 PESA인 것도) AEW가 있다면 항모 자체 레이더의 부담이 많이 줄어들게 될 거고 그럼 경량화시킬 수가 있다. 고로 항모 아일랜드의 무게가 줄어서 안정성 문제에도 도움이 많이 될 듯. 그런데 현재 있는 AEW는 딱 한 기체 뿐이고 거기다 프롭기다. 고로 추력이 약해서 캐터펄트 없이 이륙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따라서 이걸 운용하기 위해서는 캐터펄트 탑재를 기본으로 해야 하고 이것은 원자력 추진 기관을 설치해야만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다.(후방 이륙 라인 문제는 위에서 언급했으니 패스) 물론 미 항모는 통상동력일 때도 캐터펄트 운용을 했었지만 증기 공급에 원자력이 여러모로 유용하단 건 이미 입증된 바니까.(과거 컴뱃 암즈에서 본 바로는 통상동력 항모가 캐터펄트 증기 공급 문제로 속도를 줄여야 했을 정도였다는데... 믿거나 말거나겠지만 진짜면 나름 골룸)



자 그런데 이 1), 2), 3)번 문제와 +@를 결합시키면 재미있는 결론이 도출된다. 바로 "프랑스가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된다"는 점이다. 아니 마른 하늘에 날벼락도 유분수지 뭔소리냐 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내 생각은 다음과 같다.

우선 내가 생각하는 +@부터 정의하자면 덩크베어님이 쓰신 http://dunkbear.egloos.com/3109529 를 보면 아시겠지만 인도군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작전능력의 자주성"이다. 그런데 2), 3)번 조건은 미국과의 협력 없으면 진행이 안 된다. 하지만 미국에 이래저래 당한 전력이 있는 인도로써는 아무래도 걸리는 구석이 없지는 않을 거고, 함재기까지 미국제로 샀다가는 진짜 코가 꿰인다는 위기감이 생길 배경으로는 충분하다. 해군 전체가 미국에 매이는 데다가(구축함급 이상의 배가 없는 해군 함정과 항모는 군 내에서의 위치가 달라도 한참 다르다) 안그래도 파키스탄에 미국이 F-16을 판 것도 있고 하니. 그런데 유파나 라팔은 이런 점에서 나름 매력적이다. LINK-16이 인티가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공동 작전을 펼칠 수는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실제로 드골급에 E-2C를 운용하고 있기도 하고. 거기에다 라팔은 드골급에서 운용하기 때문에 이미 캐터펄트 사용에 관한 문제도 해결 본 상황. 현재 해군형을 제시하고만 있는 유파에 비해서(해군형 디자인을 보니까 CFT말고도 스트레이크가 달린 게, 공력설계를 다시 해야 한다는 의미로 보이는데 이러면 어느 세월에 기체가 나올지 딱히 장담은 못 하는 상황. 물론 인도군 신형 항모도 뚝딱하고 바로 만들 수 있는 놈은 아니라지만) 바로 실전배치가능이라는 강력한 버프가 하나 더 붙은 셈이다. 현재는 M88-3까지 나왔으니 조루크마 소린 안 들어도 될 거고 레이더가 좀 문제긴 한데 그건 뭐... 수가 없으니.(레이더의 본좌인 천조국 말고는 이건 수가 없는 판국이라)
항모에 핵추진 기관 탑재하는 것도 프랑스에서 배워다가 써먹을 수 있잖은가.(하지만 이놈들의 삽질은... "내 삽질은 항모를 몇번이고 박살낼 삽질이다!")

인도의 차기 항모에 대한 것은 이정도로 정리하고, 중국의 경우를 함 살펴보자. 중국도 키예프급 하나 들여와서 이래저래 연구했었고 건조는 한다고 하는데, 이쪽은 솔직히 말하자면 인도보다 못한 놈을 내놓을 확률이 크다. 1)번이야 그렇다고 쳐도 2), 3)번이 안 되기 때문이다. 인도처럼 구매할 수 있는 위치도 아니고. 스파이질로 베낄 수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 미국은 뭘 연구하고 있더라? 인도는 저것도 살 수는 있겠지만(과연 팔런지는 미지수일듯) 중국은 그저 손가락만 빨아야 하는 상황. 안그래도 함재기가 그 덩치 큰 SU쪽으로 갈 텐데. 덕분에 상갑판도 상당히 커져야 할 테고. 그런 상황에서 2)번의 부재는 꽤나 뼈아플 터다. 따라서 반편이 항모가 될 확률이 다분.
거기다 인력의 확충과 숙련도 향상의 문제도 크다. 계획상으로 5척을 건조하겠다는데 척당 건조 시간이 몇 년은 걸리니까 그동안에 인력 모집해서 숙련도 올리면 되지 않겠나 싶지만, 훈련을 대체 어디서 할 건데? 지상에다가 어레스팅 와이어 걸고 항모 착함훈련을 한다고 치자.(시뮬레이터는 기본이니까 패스) 해풍과 육풍은 세기가 다르다. 뭐 고비사막 근처 정도면 바람 많이 불고 하니 연습은 되겠지만 황사는 어쩔거고? 공군기 베이스인 SU를 함 내에서 정비하는 것도 애로사항이 꽃필지 모른다. 현역 미 해군 항모 승무원으로 디씨 항갤에서 활동중이신 초갼님의 글에서 본 바로는 F-18같은 경우 정비가 편해서 상당히 좋다던데 SU가 과연 그럴지 의문. 거기다 한 척의 운용에 익숙해졌다고 해도 다음 배의 승무원들까지 교육시키고 평가하고 등등 하면 다음 항모 건조 전까지 중국 해군은 상당히 곤욕을 치룰 일이 많아 보인다. 내가 그래서 중국이 항모 뽑아도 미군에 개길 생각을 못 할 거라 생각하는 점이고.
양파 껍질을 까다가 눈물만 흘리고 알맹이도 못 건지는 경우랄까? 미국이 그동안 항모 운용해온 게 몇 년인데 그 노하우가 그리 쉽게 배울 수 있는 게 아니겠지.


이래저래 말이 길었는데 나름 줄이자면, 인도가 다음 항모를 어느 쪽 방식으로 만들 것이냐에 따라서 MMRCA 사업의 방향이 바뀔 여지가 충분히 있고, 의외의 상대가 뽑힐 확률도 있으며, 싸움구경을 하는 우리로써는 그저 즐거울 뿐이란 거다.(직접 뛰어들었다면 이만큼 입안이 바짝바짝 마를 일이 없겠지만)


P.S: 쿠즈네초프 희대의 병크짓이 뭔지 알아보시라. 아마 목잡고 넘어가실 분들 좀 있으실 듯. 덧붙이자면 바라야그도 동형함이라 그거 그대로다.
드골급의 삽질? 이것도 나름 유명한데, 최근의 병크를 예로 들자면 http://whitebase.egloos.com/4495917 를 참고하시라. 댓글들의 반응이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 일이 엄하게 흘러갔으면 우리는 사상 최대, 최고의 해상 원자력 사고를 목격하게 됐을지도. OTL
거기다 이번에 구한 그림을 보니 설계도 엉뚱하게 한 티가 나는 게, 왜 이륙용 엘리베이터 위치가 아일랜드 뒤에 있는 거지? 아일랜드를 뒤로 땡기고 앞에 이륙용 엘리베이터를 두는 게 낫겠구만. 거기다 이륙용 사출기 위치가 착륙라인하고 겹치는 건 이쪽도 마찬가지구만. 좀만 더 오른쪽으로 당겨도 공간은 넉넉한데. 이놈들은 진짜...


P.S 2: 이건 위장효과님 댓글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답변인지라 존대를 쓰겠습니다.

전 연돌이 올라간 게 문제라곤 보지 않습니다. 과거 통상항모 시절에 연돌의 모양을 가지고 일본과 미국이 어떤 방식으로 나갔는지, 그리고 결과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본다면 높은 연돌이 더 낫다고 보거든요. 높은 고도에서 난기류로 기체가 흐트러지는 게 조정할 시간을 좀 더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는 차라리 낫죠. 일본식은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도 않았지만 그 배기가스가 난기류를 발생하는 부분이 딱 갑판 높이로 보이던데요. 와이어 바로 위에서 기체가 흔들거리면 착륙은... OTL
제가 보긴 차라리 연돌 제일 위에 디플렉터 같은 걸 달아서 배기가스 흐름을 제어해 보던가 아니면 배기가스를 연돌로 바로 내보내지 말고 외부 공기를 끌어들여서 어느정도 식힌 다음에 내보내는 방식으로 처리하는 게 차라리 나을 듯 합니다만. 뭐 궁극적으로는 원자력 기관이 해답이겠지요.


P.S 3: 이런 망할, 하필 이미지 가져온 데가 저기라니. 저만한 이미지 구할 데가 다른 곳으론 없을듯한데 에휴... 그나마 링크한 페이지는 뻘글이 없는 듯(?)해서 다행.

덧글

  • dunkbear 2011/02/14 18:24 # 답글

    잘 읽었습니다. 많이 배웠네요. 근데 구소련 항모의 엘리베이터 위치는 정말 이해가 안되네요... 기술적인 문제였겠지만서도... ㅡ.ㅡ;;; (참고로 개조도 아닌 개장 공사에 벌써 몇년을 잡아먹는 러시아의 현실을 감안하면 인도가 개량한다고 손 댔가다는 아준/테자스와 맞먹는 삽질의 가능성이 농후해 보입니다. ㅎㅎㅎ)

    참고로 인도 항모에 대한 내용 중 AEW에 관계된 소식도 있습니다. 오늘이나 내일 중 올릴까 하는데 바로 노스롭 그루만이 인도 해군에 E-2D 어드밴스드 호크아이를 제안했다는 얘기입니다. 꽤 흥미롭죠. 말씀처럼 호크아이급을 운용하려면 카타풀트 없이는 거의 불가능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흠.
  • 내모선장 2011/02/14 19:34 #

    엥? 구소련의 엘리베이터는 정석인데요. 인도나 프랑스가 문제지. 그리고 저거 개장하려면 제가 보긴 거의 신규항모 건조급으로 손봐야 할 겁니다. 좌현쪽의 폭을 얼마나 넓히느냐만 해도 무게 중심 계산에만 머리 깨나 싸매야 할 건데 엘리베이터 위치 조정에 아일랜드 위치 조정은 진짜 답이 안나올걸요? 제가 말한 구소련 항모의 병크짓은 다른 겁니다. 힌트를 드리자면 이륙 라인이 모여가는 지점 가운데에 뭔가 그려져 있다능. ㅎㅎ

    역시나 미국이 바로 AEW 제안을 하네요. 경쟁자도 없겠다 돈 좀 벌려고 나름 잔머리깨나 굴리지 싶은데 프랑스에 판 경력이 있으니 인도가 거기서 정보 못 얻어낼 것 같진 않고. 물밑 흥정이 나름 꽤 재밌을 것 같다는. 아마도 뒤쪽 라인이라면 어찌어찌 이륙은 시킬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한 라인이라고 보거든요. 단지 저 뒷 라인에 너무 의지하다 보면 좋은 꼴 날 일은 없을 겁니다.
  • 위장효과 2011/02/15 09:12 # 답글

    저 나름대로는 구 일본 해군식 방법도 생각했지만 그건 그것대로 대공사고 또 말씀하신 문제도 있고..그래서 USS 존 F 케네디에 사용된 방식은 어떨까 하는 대안도 생각해봤습니다.

    쿠즈네초프의 병크...정말 할 말이 없습지요. 물론 구소련은 미국 항모 기동부대식의 제해+제공권 장악을 상정한 게 아니라 육상기지 발진 대함 공격기-백파이어라든가-와 전투기들의 엄호아래 자국해안에 접근하는 미국및 나토 해군 전력을 방어한다든가 아님 대양작전중인 함대에 대한 방공임무수행으로 항모 전단의 역할을 설정했고, 전단 자체의 방공 임무 수행에 덤으로 함재기 능력이 안되니 대함공격능력을 모함이 가지게 하려니 함대함 미사일을 탑재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도대체 그 위치는 뭐냔 말이죠. 비슷하게 대함 미사일 사용한 파스타해군의 주세페 가리발디도 그런 병크는 안 날렸건만^^;;;.
    물론 구소련의 함대함 미사일을 그렇게 장착하다간 함폭이 한없이 넓어질테니-오스카급만으로 충분하다고!!!!-결국 그런 타협안을 내놨겠지만 이게 과연 타협이 되냔 말이죠~~~~~^^;;;.

    사실 소련의 항모들-키에프, 쿠즈네초프등이 뭔가 부족하게 된 데는 그놈의 몬토루 조약이 문제이긴 했지요.
  • 위장효과 2011/02/15 10:21 # 답글

    제가 염려한 건, 그 난리통을 친 구 일본 해군 항모나 키티호크급까지의 미 해군 통상 동력 항모나 항모의 시작 로열 네이비의 전통형 항모나 모두 함교를 최대한 작게 하고 또 연돌위치도 어떻게는 작게 만들려고 노력했는데 인도해군의 그놈은 거의 함체 중앙선에 가까운 위치까지 함교를 밀어넣고 게다가 그 큼직한 연돌에서 마구 뿜어대고 있으니...선배들 이상으로 고생할 거 같습니다.^^;;;
  • 내모선장 2011/02/15 11:46 #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이 맘에 드셨는지 모르겠네요.

    존 F. 케네디급은 어떤 방식으로 저걸 처리했는지 제가 몰라서 그러는데 좀 알려주신다면 감솨. ^^
    쿠즈네초프의 그 병크짓은 진짜 항모 역사상 두고두고 회자될듯. 위장효과님 말씀대로 제대로 된 눈이 없고 함재기 성능이 떨어져서 공격보다는 방어에 치중해야 하는 방식의 항모라면 미사일 탑재까지는 이해해줄 수 있습니다만 위치가... 넵, 그야말로 오묘.
    근데 저런 대형 연돌은 러시아 방식 그대로 아니던가요? 인도에서 러시아꺼 들여와서 개발한 이상은 첫 작품은 카피품이 되는 게 보통이라 전 그닥 연돌 크기 가지고 뭐라 하긴 그렇단 느낌이라서요. 연돌 넓이가 크면 냉각이 빨리 되니까 난기류 발생이 좀 줄어들 수도 있다 봅니다.단 그 아일랜드 & 엘리베이터 위치 만큼은 진짜 용서가 안됨. 갑판이 좁아 죽겠는 마당에 어디서 무장장착하고 이륙을 시키라고...
  • 위장효과 2011/02/15 12:12 #

    아일랜드는 정말 고민안하고 어드미럴 고르시코프의 것을 조금 축소한 정도더군요. 그 사진 본 순간 "인도 해군 조종사들 이젠 죽었다!!!" 이 소리밖에 안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최고 난이도에서 별 문제 없이 운용에 성공하면...정말 인도해군항공대는 전세계 어디 내놔도 꿀리지 않을 자랑거리 하나는 확보한 셈입니다^^.(야, 니네는 그렇게 넓은 데서 착함하면서 뭔 잔소리가 많냐? 우리 항모에서 한 번 착함해 볼래??????)

    존 F 케네디는 직각연돌이 아니라 바깥쪽으로 구부러진 연돌을 사용합니다. 구일본해군항모처럼 아주 누어버린 그런 놈들은 아니고요^^;;;, 아일랜드하고 일체인 건 자매인 다른 키티호크급하고 같은데 이게 바깥쪽으로 각이 져 있는 상태죠. 큰 개조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그래도 갑판위로 연기 안 보내는 효과는 좀 있을 거 같습니다. 위키에 사진이 있는데 링크하는 법을 잘 몰라서...

    http://en.wikipedia.org/wiki/File:USS_John_F_Kennedy_(CV_67)_island_outboard_2004.jpg

    이겁니다

    http://en.wikipedia.org/wiki/File:USS_Constellation_(CV-64)_starboard_amidships.jpg

    이건 자매함인 컨스털레이션의 80년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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